최근 1450원선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로 인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하는 기업들의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같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원화가 아닌 달러 기준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고환율 상황이 계속된다면 기업들의 클라우드 비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해외 기업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아마존웹서비스)가 60.2%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24%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1,2위를 달리는 AWS와 MS 애저의 경우 모두 미국 달러 기준으로 이용료가 책정된다. 개인 자격의 구독자의 경우 클라우드를 통한 트래픽이 많지 않거나 일시적을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식으로 고환율 상황에 대처할 수 있지만 기업 고객의 경우에는 입장이 다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업무에 활용하고 그 사용량도 많기 때문에 고환율 상황이 계속된다면 트래픽과 서버 비용의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환율로 인해 클라우드 비용이 계속 상승한다면 해외 클라우드에 서버를 두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나 게임 기업이 소비자에게 이용료를 높여 그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업계를 불문해 고성능 컴퓨팅 업무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사용이 불가피해 클라우드의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2024년 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르면 2024년 1분기 전 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 규모가 2023년 1분기 보다 21% 증가한 135억 달러에 달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은 향후 4년 동안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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