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영 키워드④-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 'K-애슬레저' 글로벌 입지 강화

2025-02-10

지난해까지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제조사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고, 판매채널도 마진을 깎아가며 생존에 나섰다. 소비자는 물가 부담에 지갑을 굳게 닫아 결국 내수침체로 이어졌다. 올해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가중됐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 3중고에 탄핵사태까지 덮쳤다.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도 유통업계는 활로찾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해외시장과 사업다각화 등 주요 기업들의 성과와 새해 청사진을 알아 본다.<편집자주>

패션업계 불경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해외사업 성장이 주목 할 만하다.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일본, 대만, 중국에 법인을 두고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해마다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확장도 예고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저년 동기 대비 16% 오른 682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도 전년 대비 19% 이상 오른 1977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실적도 전년 대비 77% 이상 성장하며 해외 사업에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22년 1월 대만 법인, 같은 해 2월 중국 상하이 법인을 이어 설립했다. 현재 일본과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 총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법인 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일본이 79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만 법인이 63억 원, 중국 상하이 법인이 39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일본 법인 매출은 지난 2022년 60억 원, 2023년 77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오메다점에서 최초로 매장을 낸 후 나고야, 도쿄 등 대도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도쿄 시부야 미야시타 파크에서는 장기 팝업 스토어를 포함해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9년 가장 먼저 법인을 출범한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설립 이전부터 B2B 및 B2C 거래처를 통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본격 현지 공략에 나서며 라쿠텐 입점을 통해 SNS 마케팅과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젝시믹스는 라쿠텐 입점 3개월 만에 '요가·필라테스 웨어'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최근에도 일본 현지에서 팝업 스토어와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지 매장의 경우 애슬레저 스타일 컨설팅, 요가 클래스, 러닝 세션 등으로 브랜드 체험 기회를 늘렸다.

대만에서는 타에베이 쇼룸, 타이베이 브리즈 신이 장기 팝업 스토어까지 총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7년부터 꾸준히 대만 수출을 하고 있다. 2022년 첫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23년 14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3분기까지 6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3년 대만에서 기존 B2B 업체를 자회사로 인수했고 판매 채널 다각화와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해 '2023 세계 내추럴 보디빌딩 협회 타이완', '2023 가민 런 아시아 시리즈 타이베이' 등 규모있는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요가클래스 등을 열고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 타이완에서 선정한 연간 브랜드상에서 젝시믹스가 스포츠 아웃도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가오슝 지역을 시작으로 신베이,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서 팝업 스토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해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창춘 1호점을 시작으로 톈진, 상하이, 심양, 제남시, 시안 등에 매장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안 중다 인터내셔널과 완샹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2년 중국 법인 설립 이후 2023년 매출 7000만 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3분기 누적 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애슬레저 최초로 정식 매장을 오픈한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젝시 브레이드 테니스 토너먼트' 대회를 열고 테니스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 인다. 인도네시아에서 테니스는 각종 제반시설과 지역별 클럽들이 활성화돼, 국민스포츠인 배드민턴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운동으로 알려졌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내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올해도 글로벌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일본, 대만, 중국의 각 법인에서 전년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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