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025년 1월 6·25전쟁 영웅'으로 경기 연천군 두매리 고지 전투에서 특공조를 이끌고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며 고지 점령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고 안병섭 육군 이등상사(전투 당시 일등중사)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안 이등상사는 25세이던 1949년 자원입대했다. 이후 국군 제1사단에 배치돼 38도선에서 경계 임무 중 전쟁이 발발했다.
1951년 12월, 임진강 북안에 위치한 두매리 고지(해발 140m)는 중공군의 집중 공세를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곳이었다. 1952년 1월 3일 제15연대가 고지 탈환을 위해 반격을 개시했지만, 중공군의 저항은 완강했다.
당시 제15연대 제9중대 제2소대 선임하사관이던 안 이등상사는 4명의 특공조를 이끌고 적의 기관총 진지에 수류탄을 던져 파괴하는 과감한 작전을 수행했다. 그의 용맹한 활약은 부대의 사기를 높였고, 제15연대는 두매리 고지를 탈환한 데 이어 122고지와 148고지까지 잇따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 이등상사는 이후에도 임진강 방어전, 지리산 지구 무장공비 토벌 작전, 연천군 왕징면 전투 등에서 여러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1952년 11월 28일 야간 수색 작전 중 적의 기습으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이등상사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1952년)을 수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이 기사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