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시작…박용진·김부겸·임종석 등 연속 회동
조기대선 성사 가능성 높아진 상황서 만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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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오후 4시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한다"고 공지했다. 만남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회동은 조기 대선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 이뤄지는 '경쟁자 간 만남'이라는 데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자신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선 최근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나중에 조기 대선이나 경선 문제가 나오게 되면, 당 안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할 것이다. 또 내가 나가게 된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당연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권력구조 개편 개헌'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4년 중임제'로 개편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해왔다.
또 김 지사는 이 대표의 정책 노선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지역화폐를 통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취약층에 더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국회에서 90분간 차담을 나눴다. 오는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회동도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김두관 전 의원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