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차 낙선’ 與 김근식 “부정선거, 새빨간 거짓선동”

2025-02-02

지난해 총선 서울 송파병서 낙선

“제가 아니라는데 왜 여러분들이 흥분하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2일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새빨간 거짓선동”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부정선거 괴담에 송파병 김근식도 등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3286표(2.09%포인트) 차이로 패배하며 낙선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 보수 유튜버를 언급하며 “그의 주장이 조금이라도 설득력이 있다면, 53명의 피해자는 부정선거 밝혀지면 바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당사자”라며 “저를 포함해 53명 누구도 부정선거 믿는다는 분을 보지 못했다. 이해관계가 가장 확실한 당사자들도 설득이 안 되는 헛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전투표 시 각 투표소에 미리 준비한 민주당 투표지를 규칙적으로 투입해서 조작했다는 주장인데 각 투표소에 최소 1명만 해도 송파병 10개 동 주민센터에 10명의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3개 지역구만 해도 최소 수백명이 관여해 사전투표지를 투입한다는 건데, 대통령이 계엄까지 하는 마당에 정작 투표지 투입한 당사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어디서는 중국요원 체포설을 믿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컴퓨터를 해킹해서 숫자 조작했다고 철석같이 믿는다”며 “우리나라 개표는 자동분류 거친 이후 표를 일일이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개표다. 개표당일 각 당 참관인이 직접 모든 투표함 개봉에서 최종개표까지 직접 눈으로 다 확인하고 선관위에 결과가 전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장에서 우리 참관인이 최종 확인한 숫자가 선관위 최종숫자와 동일한 걸 두 번이나 확인했다”며 “이게 사실인데, 어떤 신출귀몰한 중국놈이 송파병 김근식 표를 미리 알고 정확히 숫자를 맞추나”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또 “선거결과에 따른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통령이 겸허히 반성하고 바뀌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꽃으로서 선거의 기능”이라며 “부정선거 괴담의 가장 큰 해악은 제 탓이 아니라 남 탓을 함으로써 선거참패에도 절대 반성과 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선거 망상에 빠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본인의 잘못 인정과 변화 대신에 계엄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택함으로써 대한민국에 부정선거 망령이 떠돌게 하고 국민을 사분오열 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부정선거 퍼트리는 유튜버들, 부정선거 괴담이 사실상 당론인 전광훈당 당원들, 이재명이 밉고 이재명 설치는 꼴 보기 싫어서 그 부정선거 믿고 싶은 분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 말이 맞는다면 제일 억울한 사람은 김근식 아닌가. 제가 아니라는데 왜 여러분들이 흥분해서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말에 혹하시나“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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