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수출업체 워크숍 개최
작년 대미 수출 3750만불 기록
신시장 개척·신품종 판매 확대
한국배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힘을 모아서 미주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국배수출연합이 지난 6일 LA다운타운 인터콘티넨털에서 한국배(K-PEAR) 소비 촉진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배 생산자 단체 대표, 국내 수입업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지사, 한국 지자체 미주사무소,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 등에서 50여명이 참가해 한국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배 수출은 1986년 천안배 수출단지가 조성되면서 시작됐다. 4년 전 생산자와 수출업체 배수출통합 조직인 한국배수출연합이 출범했다.
한국배수출연합 회원사는 생산자 87개와 수출자 77개 총 164개로 수출통합브랜드 ‘K-PEAR’를 만들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배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산 배가 수출 되는 나라는 30개국으로 연 평균 2만7000~3만톤(t)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배 총 생산량의 10~15%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셈이다.
3대 배 수출국은 미국, 대만, 베트남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50%)에 이어 대만(28%) 순이다.
한국배수출연합(의장 박성규, 대표 김길동)이 발표한 한국배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배 총 수출액은 2022년보다 0.2% 증가한 7450만 달러다.
이중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2023년 대미 수출액은 2022년 3600만 달러에서 4.3% 증가한 3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성규 한국배수출연합 의장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연간 수출량은 약 3만톤(t)”이라며 “한국배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생산량의 30%까지 수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수출되는 주요 배 품종은 원황, 황금, 신화 등 조생종 외 화산, 신고배다. 한국 전체 배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신고배는 한국배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배를 모방한 가짜 상품이 유통되면서 한국배수출연합은 ‘K-PEAR’ 공동 브랜드 스티커 부착, 위조 방지 QR코드, 한국배 공동브랜드 상표권 출원, 재배지 번호 및 농가 ID 부착 등 해외시장에서 한국배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배수출연합에 따르면 미주시장에서 한인 소비는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소비자 세대교체로 소비도 감소 추세다.
한국배수출연합은 “기존 5kg 배 박스에서 3개 패키지 등 다양한 배 포장을 시도 중”이라며 “신품종 판매 확대, 주류마켓으로 판로 개척, 배가공식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한국배수출연합, 한국배연합회, 한국배수출주식회사는 이번 달부터 12월까지 미전역 주요 마켓 35개 곳에서 ‘K-PEAR’ 브랜드를 홍보하고 한국산 배 소비촉진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