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유심칩, 세계 위협” OCN ‘킹스맨’으로 던진 한방

2025-05-03

채널 OCN이 남다른 ‘센스력’을 발휘했다.

OCN은 3일 오전 10시 50분 OCN 무비스 채널에서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를 방영했다. 이 과정에서 OCN은 채널 상단 영화명을 송출하며 ‘무료 유심칩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빌런 등장!’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는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핵심 서버가 해킹 당해 약 23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

대만 보안기업 팁T5는 이번 공격이 중국과 연계된 해커 그룹의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영상 SK텔레톰 대표는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으니 실제 확보된 유심 물량은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심 정보 유출 피해로 북제폰, 신원 도용, 금융 사기 등 2차 범죄 우려가 커진 상태다.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의 스토리는 IT재벌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인류의 과잉을 막기 위해 전 세계에 무료 유심칩을 배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심칩을 받은 사람들은 특정 신호에 반응해 극도로 폭력적인 상태를 보인다.

이를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해리 하트(콜린 퍼스)가 발렌타인의 음모에 맞서며 영화가 전개된다.

OCN의 이와 같은 영화 방영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드라마 ‘피의 피에로’(미국 명 그것)을 방송하며 ‘이제는 미국 주식 짤로 더욱 유명해진 ‘페니와이즈’의 습격’이라는 설명을 첨부하기도 했다.

‘피의 피에로’ 마스코트가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 투자에 실패해 절망하는 사람들의 상징으로 쓰이면서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다.

OCN의 이번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방송 자막을 두고도 “완벽한 요약 아니냐” “여기서 저 드립을 치느냐” 등의 누리꾼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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