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결국 중국 제품 다시 구매하기 시작"

2025-04-2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월마트가 중국 제품들을 다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국의 수출업체들에게 배송을 재개할 것을 통보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가 홍콩 매체를 인용해 28일 전했다.

월마트 등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업체들에게 배송을 중단시켰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중국의 수출업체들은 월마트 등으로부터 배송 재개 지시를 받았으며, 출고 가격은 관세 부담이 이전되지 않은 기존의 가격이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의 모든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미국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하면 14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중국의 수출업체들은 일부 제품의 주문만 배송이 재개됐을 뿐, 다른 주문은 취소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월마트 등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체는 배송 재개 범위와 배송 재개 내용 역시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3대 유통업체들이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면서 2주 안에 공급망 혼란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매체는 "월마트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백악관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중국산 제품의 대체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월마트의 배송 재개 공지를 계기로 워싱턴은 관세 정책을 돌아봐야 한다"며 "미국이 잘못된 관세 정책을 조정하고, 평등·존중·호혜에 기반해 중국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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