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회생절차 사전 준비 없었다"

2025-03-14

신용등급 하락후 연휴 때 긴급 결정

홈플러스가 부도나지 않는 것이 중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4일 기업회생신청 전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미리 알고 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전에 준비한 것은 전혀 없다"며 "신용등급 하락 이후 기업회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 확정된 뒤 검토했다"며 "연휴 기간 중에 의사 결정을 해 신청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로부터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홈플러스의 실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대주주로서 받은 배당은 없다"며 "투자한 우선주에서 나온 연 3% 정도 배당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MBK는 홈플러스가 부도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부도가 나기 전에 이를 막고 회사를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회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점포 추가 매각 및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 "회생신청 절차 개시 이후부터는 주도적으로 구조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이 없다"며 "회생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법원이 함께 협력해 미래를 그리는 것이고 모든 채권자가 변제받을 수 있게 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두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며 "관련 내용 및 자료에 대해 계속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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