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부터 자유주의 시장경제 전수 받아”
“장동혁·김민수·전한길, 尹이 뿌린 씨앗이 나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11일 “일부 사람들은 윤 전 대통령이 가진 높은 수준의 교양,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 꼿꼿하고 맑은 인품 따위에 눈을 돌리지 못한 채 세상의 조류에 편승해 막연하게 그를 ‘광인’ 취급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이 뿌린 씨앗’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을 단순히 검사의 경력에만 연관 지으면 그의 본모습을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조은석을 비롯한 소위 3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들이 윤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창피를 안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을 보라”며 “그리고 보수의 진영에서도 그가 ‘광기’에 사로잡혀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는 부정적 인식을 하며 그를 매도하기에 바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윤석열은 그의 유산이 철저히 부정당한 채 이 처참하고 황량한 죽음의 골짜기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조짐들이 차츰 확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의 아버지인 고 윤기중 교수는 철저한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신봉자였다. 그는 틈틈이 아들에게 이를 전수했다”며 “윤석열이 일반의 한국인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유’ 혹은 ‘자유민주주의’에 투철한 신념을 가지고 국정의 전반에 이를 실현하려고 그토록 집착했던 것은, 바로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정신적 스승이었던 윤 교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온갖 굴욕과 수모, 가혹한 인권탄압에 시달리며 옥중에 있다”며 “그러나 뜻밖에도 그가 뿌린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 존재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후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꼽았다.
신 변호사는 “여권에서는 완전히 윤석열을 파멸시켰다고 자신했는데, 뜻밖에도 윤석열의 분신들이 힘을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자 이제 칼끝을 그들에게 겨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을 ‘극우’라고 지칭하며 포위망을 압축하고 국민의힘 내부의 기득권세력도 이에 동조한다”며 “그들 뜻대로 윤석열을 죽일 수는 있어도 윤석열 나무들까지 죽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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