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5년 성적표 보니...변동성 극심, 중소형 계열사는 '휘청'

2025-02-17

- NH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최근 5년간 극심한 실적 변동성 보여

- NH투자증권·NH농협생명 호실적에도 중소형 계열사는 부진

- NH저축은행·NH벤처투자, 2024년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변동성 여전히 높아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이 최근 5년간 극심한 실적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순이익 기여도가 36.1%로 회복됐지만, 계열사별 성과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이 롤러코스터 같은 실적 변동을 겪고 있다. 14일 NH농협금융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2020년 33.1%에서 2021년 44.7%까지 상승했다가 2022년 28.8%로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2020년 1조3707억원에서 2024년 1조807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6.9%에서 2024년 63.9%로 감소했다.

대형 계열사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4892억원에서 2024년 6867억원으로 40.4% 성장했고, NH농협생명도 같은 기간 612억원에서 2461억원으로 302% 급증했다.

반면 중소형 계열사들은 극심한 실적 변동을 보였다. NH저축은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다가 2023년 562억원의 적자를 냈고, 2024년에는 126억원의 흑자로 급반등했다.

NH벤처투자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24년에야 2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NH농협리츠운용 역시 2022년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4년 35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NH농협캐피탈은 2020년 584억원에서 2022년 1031억원까지 성장했다가 2024년 864억원으로 실적이 후퇴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5년간 2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의 안정적인 순이익을 유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계열사들은 시장 지위와 사업 기반이 탄탄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중소형 계열사들은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NH저축은행과 NH벤처투자의 실적 변동은 2금융권과 벤처 투자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경기 침체 시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NH농협생명의 높은 성장세는 긍정적이나, 이들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의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소형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NH농협금융은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적립률은 178.01%, BIS 총자본비율은 15.37%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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