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훨씬 더 무서운 기세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랜만에 홈런을 추가함과 동시에 타격 여러 부문에서 선두를 고수했다.
저지는 17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 3타수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저지의 방망이는 1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재즈 치좀 주니어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캔자스시티 선발 크리스 부비치의 한복판으로 몰린 초구 83.2마일(약 133.9㎞) 스위퍼를 받아쳐 2루타를 쳤다. 이후 치좀 주니어의 볼넷에 이어 앤서니 볼피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4회 2사 2·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저지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한 방’을 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캔자스시티 불펜 투수 존 슈라이버의 2구째 93.1마일(약 149.8㎞)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2일, 11경기 만에 터진 저지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저지는 홈런에서 타일러 소더스트롬(애슬레틱스·8개)에 이은 MLB 공동 2위가 됐다. 여기에 타율(0.409), 득점(20), 출루율(0.519), 장타율(0.803), OPS(1.322) 등 5개 부문에서 MLB 전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