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적금 상품에 '자동 재가입' 기능을 도입하며 수신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예금에만 적용되던 자동 재예치 기능을 적금까지 확대해 만기 후 타 금융사로 자금 이탈을 최소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코드K 자유적금 등 주요 적금 상품의 약관을 개정해 자동 재가입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정기예금에만 가능했던 기능으로, 적금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면서 금융권의 수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적금 자동 재가입 기능을 통해 만기 고객의 자금 이탈을 방지하고 수신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은행 특성상, 번거로운 재가입 절차를 줄인 자동화 기능은 장기간 저축을 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케이뱅크의 여수신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확대에 나서며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적금 상품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적금 자동 재가입 기능 역시 수신 확대의 연장선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신 운용 여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니즈와 상품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기능을 도입했다”며 “수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