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금 손실 없이 최대 연 42%(세전)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재차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003530) 한화스마트ON ELB 22호’는 테슬라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금지급형 ELB로 투자 기간 중 테슬라 주가가 기준가격의 130% 이내에서 유지되면 최대 연 42%의 수익을 제공한다. 기준 가격은 이날 결정되며 만기일은 올해 12월 9일로 총 6개월간 운용된다.
조건이 까다롭진 않다. 만기일 종가가 기준가 대비 130% 초과하거나 6개월 동안 한 번이라도 130%를 넘은 적이 있다면 원급 지급한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준가 대비 테슬라 주가가 일정 수준 상승했다면 상승률의 70%를 수익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예컨대 기준가 대비 주가가 20% 오르면 투자자는 세전 기준 14%의 수익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이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LB는 증권사가 신용으로 발행하는 수익증권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사전에 약속한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나 개별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손실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자나 단기 유휴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청약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로 10만 원 이상 1만 원 단위로 누구나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며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0억 원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수신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 같은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2.84%에서 0.13%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10월(3.3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금 금리 하락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