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티빙-네이버플러스 제휴 종료... 결합 상품 출시 이후 4년만
멤버십 혜택에 티빙 빠지고 넷플릭스 진입
티빙 11월 MAU, 전월대비 넷플릭스와 격차 벌어져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간 제휴가 내년 3월부터 종료된다. 최근 티빙은 애플TV+ 와,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가운데 OTT 업계의 양자 대립 구도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티빙은 지난 26일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서비스가 오는 2025년 3월 1일부터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 두 서비스의 결합 상품이 출시된 지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31일까지는 지금까지처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인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로 티빙 이용권 선택이 가능하나, 내년 2월 1일부터는 선택할 수 없게 됐다. 티빙에 따르면 내년 2월 정기결제 도래 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이용권은 자동 만료된다.
국내 1, 2위 OTT인 넷플릭스와 티빙이 각각 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며 양자 대립 구도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선택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는 티빙의 방송 무제한과 네이버 웹툰 시리즈의 쿠키 49개였다.
여기에 지난 11월부터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며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가 혜택에 추가됐다. 티빙과의 제휴가 오는 3월 종료되니, 서비스 OTT 중 티빙이 빠지고 넷플릭스가 생기는 셈이다.
네이버와의 제휴 종료를 앞두고 티빙도 12월부터 글로벌 OTT 애플TV+와 손을 잡고 애플TV+의 주요 콘텐츠를 티빙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티빙 회원 중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애플TV+의 인기 콘텐츠 ‘파친코’, ‘슬로 호시스’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일간 신규 설치 건수는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일간 신규 설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 시작일인 지난달 26일 3만5440건을 기록하며 지난 10월 26일(1만2498건)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지난 10월 21일~25일에는 일간 신규 설치 건수가 1만 건을 밑돌았으나,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에는 평균 약 2만 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던 티빙의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줄어들며 지난 11월 넷플릭스와 티빙의 MAU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0월 티빙은 MAU 809만61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티빙의 지난달 MAU가 730만4600명을 기록하며 두 OTT의 격차가 380만명에서 430만명으로 다시 벌어졌다. 업계는 지난 10월 말 프로야구 시즌이 종료된 것이 티빙 MAU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동기간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 10월 1190만9800명에서 지난달 1160만명으로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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