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에 게재 “피해 유물, 보존저리로 본래 모습 회복”
지난 6월 7, 8수장고 천장 누수···목가구 등 7점 피해
국립중앙박물관 김재홍 관장이 지난 6월 중앙박물관 수장고 누수에 따른 유물 피해와 관련해 30일 공식 사과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관장 명의로 된 ‘국립중앙박물관 누수 관련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김 관장은 “누수와 관련해 시설 운영과 소장품 관리에 부족했던 점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그간의 시설 운영방식과 소장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 19일 박물관 수장고 2곳의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누수에 따라 5건 7점의 유물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졌다. 누수는 금속류 유물을 보관하는 제 7수장고, 목제 유물을 보관하는 제 8수장고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 8수장고에 설치된 누수 감지기에서 경보가 발생했고, 시설 내부를 확인한 결과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수로 인해 동원 이홍근(1900∼1980) 선생이 기증한 나전 상, 천병옥 건축가가 1993년에 기증한 조선시대 원앙 장 등 5건 7점의 유물이 피해를 봤다.
김 관장은 “박물관 식당의 배수 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수장고 천장에 누수가 생겼다”며 “식당 영업을 바로 중단시키고 원인을 찾아 방수 공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를 본 소장품과 관련해 “해당 소장품의 보존 처리를 신속히 진행해 현재는 모두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시설 운영과 점검, 수장고 관리 기록 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시설과 소장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