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로 탐미한 내면… 김도형 사진展 ‘풍경이 마음에게 그 다섯 번째’

2025-02-28

김도형 작가가 3월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풍경 사진을 40년간 담아온 작가에게 작업은 지극히 평범한 현실의 공간에서 비범한 인상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 행한 수행의 시간이었다.

사진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조형 작업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달력 사진 같은 통속적인 사진에서 읽을 수 있는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사진에 은유와 상징을 입히는 작업을 고민해 왔다.

그는 사진은 시와 소설 중에서 시에 더 가까워야 한다고 말한다.

소설은 그 자체가 서사적인 구조를 띠지만 시는 그 모든 것들을 짧은 언어로 녹여내고 압축해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응축된 어떤 감동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군더더기를 덜어내 미니멀리즘 사조에 가까운 그의 사진은 소설보다는 시에 더 가까워 보인다.

작가는 좋은 사진은 눈으로 보고 돌아서서 마음으로 한 번 더 보게 하는 사진이라 말한다.

보고 쉽게 잊히는 사진보다 마음에 그 잔상이 오래가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뜻이다.

사진은 외부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결과적으로 파인더로 본 것은 작가의 내면이었다.

작가가 마음을 열고 마음의 눈으로 포착한 순간을 관람자 역시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 서로의 내면이 만나 하나의 공명을 일으킨다.

새봄이 오고있다.

전시장을 방문하여 그가 들려주는 서정시에 귀 기울여보면 좋을 듯하다.

이번 전시에는 총 50점의 풍경 사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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