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중국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거나 해외 결제 수수료 및 ATM 수수료 면제, 할인 및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하며 급증하는 중국 여행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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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2023년 9월 유니온페이 QR 로고가 있는 전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신한 SOL페이 X 유니온페이 QR결제 서비스(이하 유니온페이 QR결제)’를 론칭한 바 있다.
이번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는 유니온페이 QR결제 서비스에 위챗페이 결제까지 연동 완료한 것으로 신한카드는 향후 중국 내 보편화된 QR결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중화권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캐시백과 결제수수료 면제 등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선 오는 4월 30일까지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대만 등 4개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 시 합산 이용금액의 10% 캐시백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이에 더해 △신한 SOL페이로 QR결제한 경우 2%를 추가로 캐시백해주거나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앱에 유니온페이 신한카드를 등록해 결제한 경우 3%의 결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두 가지 추가 혜택 간 중복 적용은 되지 않는다.
캐시백은 4개 지역 합산 이용금액이 100달러 이상인 경우 적용되며, 원화환산금액 기준 20만 원까지 지급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기간 내 응모 완료하면 된다.
하나카드는 포스트코로나를 겨냥해 2023년 4월 일찌감치 유니온페이와 콜라보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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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중 트래블카드 가운데 국제브랜드사로 유니온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유니온페이가 중국 현지 금융회사인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는 비자, 마스터 제휴 카드보다는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의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여행 중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 수수료 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ATM 인출의 경우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모두 동일하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또 6월 30일까지 앱·웹에서 사전응모 후 QR결제로 사용한 금액의 20%(최대 2만 하나머니·월)를 하나머니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상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유적지 입장료 40위안 이상 결제 시 10위안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리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카드의정석 SHOPPING + (플러스)’를 비롯해 유니온페이 로고가 있는 우리카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가맹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국(본토 및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현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약 5만원 이상 사용하면 11%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에 등록해 QR결제 시에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 카드당 최대 5회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한 지난해 11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중을 오간 이는 86만28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106만명에서 12월 114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12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87만명)보다 39.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