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암호화폐 규제 법안들이 15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BTC)이 2% 가까이 급락했다.
16일 오전 9시 1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3% 하락한 11만75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 13명이 반란표를 던지면서 최종 표결에서 법안들이 찬성 196표, 반대 223표로 부결됐다. 하원이 암호화폐 법안 자체를 부결한 것은 아니지만 표결로 가는 절차를 부결한 것이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법안 통과를 위해 이날 재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란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 의원들을 설득하려면 법안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암호화폐 주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주요 법안으로는 상원에서 일부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통과된 바 있는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을 포함해 디지털 자산을 명확히 구분하는 '클레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 법안 등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