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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격한 논쟁 후 결렬됐디만 증시는 상승마감했다. 결국 지정학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양자가 다시 협의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씻어준 점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01.41포인트(+1.39%) 오른 4만384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2.93포인트(+1.59%) 오른 5954.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2.86포인트(+1.63%) 상승한 1만8847.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과 광물 공동 개발 협정을 위한 두 정상의 만남이었지만 정상 외교 무대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수준의 고강도 언쟁이 펼쳐진 후 협상은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그는 소중한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에 무례를 범했다”고 말하며 사실상 결렬을 알렸다.
이 소식 이후 시장은 급락했지만 곧장 회복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공동투자책임자(CIO)인 키스러너는 “주식 시장의 반응은 옳든 그르든 궁극적으로는 여전히 거래가 성사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우려를 덜었다. 미국 상무부에서 따르면 1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2.6%에서 오름폭이 다소 줄었고, 다우존스의 전망치(2.5%)에는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는 전월(0.3%) 상승률과 같고 다우존스의 전망치(0.3%)에 부합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오름세 2.8%에서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2.6%)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전월 상승률(0.2%)보다 오름세가 커졌고 전망치(0.3%)에 부합한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마감 시간 기준 10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보다 8.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에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8.4bp 떨어진 3.993%로 4.0% 아래로 내려왔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 오른 8만4018달러에 거래되며 최근의 급락 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더는 2.1% 하락한 221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