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해쳐온 최상목, 기재부 '닮상'에

2025-01-20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직원들이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에 뽑혔다. 관가에서는 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 부총리의 ‘1인 3역’을 해온 공로를 직원들이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재부 지부는 이달 16~17일 무보직 서기관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최 권한대행을 포함한 14명을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의 경우 경제 부총리 신분으로 헌정 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내수 침체, 고환율 등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업무도 막중한데 외교와 안보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도 떠맡았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전후한 경호처와 경찰 사이의 업무 조율도 했다. 최 권한대행이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힌 것은 증권제도과장으로 일하던 2006년에 이은 두 번째다. 기재부의 한 직원은 “권한대행이 탄핵 정국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홀로 애쓰고 있다는 점이 투표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 권한대행 이외에도 국장급에서는 유병서 예산총괄심의관과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 과장급에서는 강준모 홍보담당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 등이 닮고 싶은 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 국장과 강 국장, 강 과장 등은 세 차례 닮고 싶은 상사에 뽑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기재부 노조는 2004년부터 매년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 투표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수립,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 마련을 비롯한 각종 적극 행정에 기여한 공무원 14명을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면 성과급 최고 등급을 비롯한 인사 관련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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