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네이버가 최수연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최근 3년간 6조 원의 연구·개발(R&D)을 집행한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R&D 비용으로 1조9926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최소 2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버가 집행한 R&D 비용은 모두 13조4475억 원인데,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부터 보면 최근 3년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를 투자한 셈이다.
인공지능(AI)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온 네이버는 자체 AI 개발에 매진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쇼핑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팀네이버는 11일부터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정보의 다양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신규 AI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사대표 간담회’ 비공개 세션에서 “네이버가 자국의 검색 엔진을 지켰듯 AI 자체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핵심 기술로서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나, 국내는 한정된 인재풀과 투자 규모 등 측면에서 실리콘 밸리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이에 네이버는 독자적인 ‘토종 AI’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는 한편, 상용화를 통해 안정적 시장 기반을 조기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우선 선보일 방침이다.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추론,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하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다.
기존 거리뷰 서비스를 고도화한 ‘거리뷰 3D’ 기술도 이날 공개한다. 공간지능 통합 플랫폼 ‘네이버 TwinXR’ 역시 공개됐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는 AI 쇼핑앱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