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실종 늘어가는데…인천시 청년 의료봉사단 파견 ‘역행’

2025-10-14

캄보디아에서 청년이 살해되고 실종신고가 속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오히려 캄보디아 사지로 청년을 밀어 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교흥 국회의원은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체들은 취업 준비 중인 한국 청년들에게 취업이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현지로 불러 감금·협박·강제노동을 시키며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던 대학생이 불과 한 달 만에 현지에서 고문당하고 숨진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실종신고도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살려달라’, ‘감시받고 있다’, ‘2000만 원을 보내면 풀려난다’라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자식을 찾는 부모님들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캄보디아 실종·납치의심 신고 건수는 330건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총력대응을 지시하고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TF를 만들었고,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즉각 발령하고 방문 취소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2025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혀, 되려 인천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지역 주민들에게 기초 진료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봉사활동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봉사단 파견지역이 대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 동일한 캄보디아 깜뽓이라는 점이다.

김 의원은 “시가 해야할 일은 위험지역에 시민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험에서 지키고, 못 가게 막는 것이다”며 “유정복 시장은 캄보디아 모집 계획을 당장 취소하고, 시민 중에서 현재 캄보디아 실종 사례가 있는지부터 확인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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