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은 자동차 공장, 인공지능(AI) 등 각종 시설을 건설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것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 이 돈(자신의 정책으로 투자 받은 돈)이 언제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효과가 가시화하는 시점을 내년 2분기께로 전망했다.
트럼프 2기 집권 1년을 앞둔 현재, 그는 낮은 지지율과 물가·생활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유권자들의 회의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불안은 지난달 선거 결과에도 반영돼 공화당 후보들이 접전 지역에서 패배했고 당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더 광범위한 패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고수해 온 입장대로 높은 물가가 전임 행정부의 탓이라고 말하며 선거 전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중간 선거에서 집권당이 불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하원 의석을 늘린 경우는 1998년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2002년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겨야 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매우 어렵다. 말이 안 되지만 현실”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승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 기업 등 전략 산업에 대해 정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방산업체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필요할 때 정부가 기업 지분을 가져야 한다”며 “일부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매우 미국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기 첫해를 돌아보며 바꾸고 싶은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침묵한 뒤 “전반적으로 없다”며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자금이 미국에 투자됐고,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경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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