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고모 “한동훈이 하면 표현의 자유, 내가 하면 저주냐”

2024-11-28

김혜섭 목사, 신지호 부총장 발언 거칠게 반박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한동훈 대표를 향해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고 주장하자, 김 여사의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가 28일 이에 대해 반박하며 신 부총장을 거칠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지호는 (김 여사)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게 ‘벼락 맞을 집안’이라고 한 말을 듣고도 (한 대표 측이) 참았다고 표현했는데, 해서는 안 될 말을 한동훈 가족들이 김 여사에게 먼저 하지 않았느냐”며 “(그러면서) 한동훈이 하는 말이 표현의 자유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고모도 표현의 자유한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적었다.

이어 “지들이 하는 짓은 타당하고 고모가 울분에 한마디 하는 것은 저주라 표현하는 신지호씨, 당신 마누라도 개목줄에 쇠사슬 매달아 집안에 가둬 보시렵니까. ‘개발작’ 하지 마시고 참지 마시고 본질은 흐리지 맙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전날에도 “신지호씨 깔려면 제대로 까셔. 고발도 불사할까나”라고 적었다.

신 부총장은 전날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왜 한동훈 대표 가족만 비난받아야 하느냐’며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와 김 여사 집안도 한 대표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과 저주를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 고모가 ‘한동훈 대표와 가족이 이런 공작을 했다’고 첫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방송을 (11월 6일) 본인 SNS에 걸어 놓고 ‘한동훈과 그 가족들이 했다’며 의혹도 아니고 사실로 딱 단정해 버렸다. (그러고는) 한 대표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는 표현을 페이스북에 썼다”며 “다 알고 있지만 저희는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 고위 관계자가 당 소속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저희 귀에 다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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