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뷰티테크, 반려동물 케어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와 반려동물 케어 등에 투자하며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5월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출시하며 뷰티테크 사업을 강화했다. 기존에 선보인 클렌징, 스킨케어 기기와는 다른 카테고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임프린투는 LG생활건강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지난해 7월 타투 프린터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도 참가했다.
뷰티테크는 뷰티와 기술의 합성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82조 원(591억4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22억 원 규모의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펀드를 만들었다.
인디브랜드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K뷰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펀드 1호’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LG생활건강은 반려동물 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달 펫케어 전문 브랜드 ‘펫-패밀리’를 선보였다.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가 첫 제품으로, 앞으로 관련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 업황 악화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6조8048억 원)보다 소폭 증가한 6조811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 하락한 4591억 원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돈 안 되는 사업은 축소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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