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에 사활…네카오, 시설투자 2배 늘렸다

2025-11-19

인공지능(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데이터센터 등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올 3분기에만 2배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고용량의 전력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필수 요소여서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설투자 규모는 최근 1년동안 약 2배 급증했다. 네이버의 경우 데이터센터, 업무공간 확보 등을 위한 시설투자 금액이 지난해 3분기 1678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95억 원으로 2.3배(약 2217억 원) 늘어났다. 특히 서버 및 비품 등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146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5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 또한 올해 3분기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시설투자 규모가 17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85억 원)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도 올해 3분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유형자산에 대한 시설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가 유형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1441억 원으로, 지난해(636억 원)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력과 데이터가 동반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상품 구매·장소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AI 에이전트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같은 피지컬(물리적) AI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향후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시설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구조를 구축한 네이버는 내년 GPU에만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단25’에서 통합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전트N’을 내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손을 잡은 카카오 역시 2029년까지 남양주에 6000억 원을 투자해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AI에 특화된 AI 데이터센터(AIDC)로 준공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AI가 스스로 생각·행동하는 에이전트 AI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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