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더 아티스트
임영웅은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으나 트로트 창법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장르마다 자신만의 부드러운 음색을 살려 깨끗하게 노래하는 것을 추구할 뿐이죠. (임영웅 더 아티스트 1화 참조)
깨끗하게 노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풀어서 이야기하면 누가 들어도 안정적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발라드 가수의 꿈을 갖고 입학한 경복대 실용음악과(10학번)에서 배운 이론과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들이 지금의 임영웅 목소리를 만들었죠.
이번 주 [임영웅 더 아티스트]에서는 임영웅 호흡법과 노래하는 자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성악과 교수) 성악가와 보컬 전문가 김희선 경기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와 함께합니다.
②임영웅, 호흡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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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먼저 손의 위치를 보시죠. 임영웅은 대체로 마이크 몸통을 가볍게 쥐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댄스곡이나 흥을 올리는 분위기에선 헤드와 그릴 부분을 잡는 걸 관찰할 수 있어요.
그보다 중요한 습관이 있습니다. 마이크의 어느 부분을 잡든, 어떤 장르의 노래를 부르든 변하지 않는 임영웅의 특징이죠.
뭔지 알아채셨나요?
바로 마이크와 입의 거리입니다. 임영웅의 마이크는 입에서 멀어지지 않습니다.
늘 그의 입술 근처를 맴돌죠.
김연자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마이크를 허리까지 빼거나, 민경훈처럼 고음에서 마이크를 머리 위로 올리는 제스처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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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희선 경기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의 설명입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데크레센도 표현을 할 때 마이크를 입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방식을 쓰는데, 임영웅은 본인의 호흡 안에서 이를 해결합니다. 탄탄한 호흡으로 끌어올리는 진성 위주의 발성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임영웅이 데크레센도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 음성을 추출해 데시벨을 분석했습니다. 임영웅이 부른 노사연의 ‘바램’에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부분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