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TSMP 코리아 데스크' 김미정 변호사

2025-03-04

'김 변호사 채용한 건 행운'…3년 만에 파트너 승진

"Passion makes a difference. Giving up is the only sure way to fail." 싱가포르의 메이저 로펌 중 한 곳인 TSMP Law Corporation의 코리아 데스크를 이끌고 있는 김미정 변호사의 홈페이지 프로필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열정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포기란 실패에 이르는 확실하고도 유일한 길'이란 의미로, 적극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김 변호사다운 주문이다.

연수원 입소 미루고 美 로스쿨행

법무법인 화우에서 10년간 공정거래 파트너로 활약한 후 2021년 말 TSMP에 합류한 김 변호사는 법대 시절부터 남다른 열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 법학과 재학 중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대학 졸업과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고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로스쿨에 장학금을 받고 교환학생으로 가 영미법제를 공부하고 돌아온 주인공이 김 변호사다. 이 때문에 고대 법대 졸업을 1년 늦춘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도 1년 늦게 입소해 40기로 사법연수원을 마쳤다.

2011년 법무법인 화우에 입사해 공정거래팀에서 활동한 김 변호사는 로펌에서 보내주는 해외연수도 한국의 많은 변호사들이 다녀온 미국 로스쿨과 미국 로펌 파견근무 대신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선택, 브뤼셀 경쟁법 스쿨(Brussels School of Competition)에서 LLM 학위를 받고 Steptoe 브뤼셀 사무소에서 벨기에 변호사, 프랑스 변호사 등 유럽 각국의 변호사들과 함께 근무한 후 돌아왔다. 말하자면 일찌감치 기업법무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의 국제법무를 경험한 도전의 아이콘이 김 변호사인 셈.

만 3년을 넘긴, 김 변호사가 헤드를 맡고 있는 TSMP 코리아 데스크의 성과는 매우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건설사들을 대리한 다수의 중재사건 수행 등 TSMP의 한국 고객과 사건이 몰라보게 확장되고 있는 것. 특히 한국어가 되는 김 변호사가 한국법과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TSMP의 싱가포르 변호사들을 연결시켜 만족할만한 자문 결과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TSMP 경영진에 'TSMP가 김 변호사를 채용한 건 매우 행운이었다'는 피드백을 전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김 변호사를 채용한 건 행운'

김 변호사는 이런 성과와 기여를 인정받아 올 초 지분파트너에 해당하는 TSMP의 주주가 되었다. TSMP는 싱가포르법상 주식회사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파트너에게 주식을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물론 그 배후의 아세안(ASEAN)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이 많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TSMP 코리아 데스크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싱가포르 진출, 동남아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새해 가장 큰 계획 중 하나입니다."

김미정 변호사는 지난해 8월 법무부 해외진출기업 국제법무지원단의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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