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호주의 유일한 한국변호사' 조옥아 변호사

2025-03-05

"한국 사건 늘며 H&H에서도 뉴마켓으로 중시"

"얼마 전부터 호주 현지 로펌들에서 연락 오는 경우도 많고 한국 관련 업무가 늘어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호주 로펌 H&H Lawyers의 조옥아 변호사는 기업체에 다니는 남편이 호주 발령을 받자 남편을 따라 호주로 옮기면서 약 5년 전부터 호주 로펌에서 근무하게 된 경우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한국의 대기업에서 수년간 사내변호사로 경력을 쌓은 중견 한국변호사이지만, H&H Lawyers에선 외국변호사(Foreign Lawyer)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30년 된 호주 중견 로펌

H&H Lawyers는 1996년에 설립되어 약 30년의 역사가 쌓인 호주의 중견 로펌이다. 두 명의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이 한국계이고, 대표변호사 외에도 여러 명의 한국계 호주변호사가 다양한 분야의 한국 관련 사건에 자문하는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계 로펌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호주에서 활동하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변호사인 조옥아 변호사가 가세하면서 현지 호주 로펌들 사이에서도 한국법이나 한국 관련 사안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한국 관련 자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호주 로컬 펌들도 H&H를 거치게 되면 호주법과 무엇이 다른지 한국법에 관련된 내용을 저희가 설명해드릴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제가 H&H에서 매우 유니크한 포지션으로 호주 회사나 호주 로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는데, H&H에서도 관련 자문이 늘며 하나의 뉴마켓으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조 변호사는 특히 호주회사의 한국 투자 등 아웃바운드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주주였던 호주 에너지 회사가 한국기업의 주식 매수를 통하여 경영권을 인수하고 외국인투자 관련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 주식매매계약서 작성 및 법률실사를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자문하고, 소송사건 중에선 글로벌 화장품 회사의 호주 벤더(vendor)를 대리해 대법원 확정시까지 한국 법원에서 진행된 소송과 관련하여 사건 초기부터 소송 전략 등 한국내 소송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건을 소개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인바운드 쪽에서 최근 수요가 많은 업무는 호주 부동산 투자 관련 자문이라고 한다. H&H는 지난 1월 조 변호사와 홍경일 대표변호사 등이 서울을 찾아 한국 로펌과 함께 '호주 부동산을 통한 증여 · 상속 플래닝'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화여대 법대를 나온 조옥아 변호사는 호주로 옮긴 후 맥쿼리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3년 11월엔 법무부로부터 해외진출 중소기업 법률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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