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바디가 경기 도중 심판의 휘슬을 부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2-0으로 승리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야쿱 스톨라치크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토머스-바우트 파스-코너 코디-제임스 저스틴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올리버 스킵과 윌프레드 은디디가 위치했고, 2선에 빌랄 엘 카누스-조던 아예우-케이시 맥아티어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바디가 나섰다.

레스터는 전반 17분 바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엘 카누스가 연결한 크로스를 바디가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 막판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44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아예우가 키커로 나섰고 직접 골문을 노려봤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는 두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리그 12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날 관심을 끈 장면은 전반 중반 나왔다. 경기 도중 주심이 아예우의 어깨 쪽에 얼굴을 부딪치며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그러던 중 바디가 재빠르게 쓰러져 있는 주심에게 뛰어갔다. 그리고 주심의 손에 있는 휘슬을 입에 갖다 댄 뒤 불어서 경기를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축구 경기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그러면서 경기는 중단됐고, 의료진이 투입돼 주심의 치료가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경기 후 “제이미 바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심판의 휘슬을 분 선수가 되다. 아마도”라며 이 해프닝을 다시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