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뮌헨은 23승 6무 2패(승점 75)로 1위, 라이프치히는 13승 10무 8패(승점 49)로 5위에 올라있다.
뮌헨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현재 리그 3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7)에 승점 8점 앞서고 있다. 따라서 레버쿠젠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긴다면 승점 76점을 기록, 뮌헨이 1승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물론 레버쿠젠이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역시 자동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김민재는 이적 후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023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리그에선 3위까지 미끄러지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컵 대회에선 3부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나 시즌 후반기 김민재가 아쉬운 경기력으로 결정적인 경기들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물론 올 시즌도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며 최근 부진한 모습들이 나오고 있으나 그럼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다. 팀을 위해 헌신한 김민재의 수훈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상받는 것이다.

해리 케인은 커리어 역사상 첫 우승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올라섰지만 지독하게도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 대회 연속(유로 2020, 2024)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번번이 무릎을 꿇게 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우승을 위해 친정팀 토트넘을 떠나는 선택까지 했지만 매 시즌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뮌헨에서조차도 무관에 그치면서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누구보다 힘들었을 케인이지만 이제 그 지독한 무관의 한을 끊어내기까진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며 올 시즌 5번째 경고로 한 경기 출전 정지가 됐다. 공교롭게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자신의 발로 직접 우승을 이뤄내고 싶었을 케인에겐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우승은 똑같은 우승이다. 김민재와 케인, 그리고 뮌헨이 라이프치히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