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리츠 에이스 폴 스킨스가 한 이닝에 세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는 스킨스라서 놀라움을 주는 결과다.
피츠버그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3-8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스킨스(3승3패)가 5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2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한게 컸다.
지난해 5월 혜성처럼 데뷔한 스킨스는 23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 1.96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킨스는 이날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2-0으로 리드한 5회초 집중 4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 중엔 피홈런이 3개나 된다. 스킨스는 첫 타자 댄스비 스완슨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지만, 카일 터커,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스킨스는 후속 마이클 부시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이 이었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킨스는 지난 시즌 133이닝 동안 10홈런만 내줬다. 올해는 37.1이닝 동안 홈런 1개만 허용했다가, 이날 크게 흔들렸다. 5이닝은 이번 시즌 스킨스가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다.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이 아들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며 빈자리를 채운 돈 켈리 벤치코치는 “스킨스가 5회에는 조금 지쳐 보였다. 투구가 높았고, 구속은 약간 떨어졌다. 거기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스킨스는 불펜투구부터 불안정한 밸런스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스킨스는 포심, 스위퍼와 주무기 빠른 스플리터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평소같은 헛스윙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컵스는 스킨스의 이 세 구종에 28차례 스윙했는데, 헛스윙은 단 4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