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간판타자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다.
SSG 구단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은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재활 훈련을 소화해왔다. 재활을 끝내고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퓨처스(2군) 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최정은 통산 495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 중인 선수다.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고지를 정복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복귀로 기대가 많이 되지만, 부담될까 봐 그런 이야기는 직접 안 하려고 한다”면서 “일단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정은 “예상대로 회복이 안 돼 복귀가 늦었다. 그때는 짜증이 많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 감정은 수그러들었는데 대신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경기 때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도 못 맞히고, 공 지나가고 나서 스윙하고 그럴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최정은 100% 상태까지 몸을 만든 뒤 돌아온 건 아니라고 했다. 전력으로 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현재 80% 수준으로 뛸 수 있다는 최정은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100%까지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3루수 수비까지 소화하는 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으로 동료들에게 큰 부담을 줬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최정은 “다친 건 제 잘못이다. 일단 경기에 빨리 출전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빨리 복귀하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며 “제 잘못으로 다쳐서 동료들과 개막전부터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 그저 미안한 마음을 품고 조용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