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의 방망이가 뜨겁다. 저지는 2일 현재 타율 0.427 10홈런 3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레전드 강타자 배리 본즈를 소환한다.
저지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3안타 1볼넷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10호 홈런까지 폭발시켰다. 양키스는 이날 4-5로 패했지만 저지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MLB닷컴’은 “저지가 최고 타율과 홈런으로 4월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본즈는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다. 2001시즌 타율 0.328에 73홈런 137타점이라는 게임에서나 볼 법한 스탯을 찍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경기력에 도움을 받는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시절이라 그에겐 ‘약물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런 이유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실패했다.
그런데 저지의 최근 페이스는 그 시대 본즈 이상의 기록 흐름을 보여준다. ‘MLB넷워크’가 저지의 지난 154경기와 본즈의 2001시즌 기록을 비교했다. 저지는 이 기간에 타율 0.371 62홈런 157타점을 기록했다. 단순 기록 비교만으로도 2001년 본즈 기록에 홈런 수에서만 밀린다.
이 기간 저지의 출루율은 0.498, 장타율은 0.784다. 파크 팩터를 반영한 조정 득점 창출력(wRC+) 252, 팬그래프가 계산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 13.9다. 같은 세부 스탯에서 본즈는 0.515, 0.863. 235, 12.5를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22 144타점 122득점 58홈런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