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일론 머스크'…더본코리아, 백종원 리스크에 연일 신저가[이런국장 저런주식]

2025-03-11

요식업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475560)가 ‘한돈 빽햄’의 고가 논란, 농지법·건축법 위반 등 겹악재와 마주하며 주가가 연일 바닥을 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더본코리아는 직전 거래일 대비 700원(2.40%) 하락한 2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장 중 한때 2만 82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해 이튿날 종가 기준 5만 1700원까지 치솟으며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와 백종원 대표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이후 전날까지 약 5개월간 44.84% 하락했다.

올 들어 계속해서 논란이 터지고 있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는 맥주 '감귤오름'과 관련해 실제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에 잇따랐다. 자사 제품인 역시 빽햄 역시 돼지고기 함량이 문제가 됐다. 아울러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 소재 백석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에는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가 포함됐다. 사실상 외국산 된장인 셈이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그간 이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했었다.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다고도 덧붙여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했다.

더구나 백석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현재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으로 원칙적으로 수입산 원료를 쓸 수 없다. 농업진흥구역에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은 허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혹은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