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출소 후 집 갔다가 ‘충격’…“교도소서 만난 절도범에게 싹 털렸다”

2025-11-18

가수 전인권이 자신의 인생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명곡 ‘돌고, 돌고, 돌고’의 숨겨진 배경을 털어놓으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인권과 개그맨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MC 신동엽과 함께 거침없는 토크를 펼쳤다. 이날 전인권은 대표곡 이야기가 나오자 “노래에는 주로 내 이야기를 담는다”며 곡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실제 상황을 꺼내놓았다.

전인권은 “내가 교도소에 가게 됐다”는 말로 에피소드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여러 죄목의 수감자들과 같은 방을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정체를 알기 어려운 한 인물을 향해 직업을 묻자, 그는 자신을 “도둑놈이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강도를 안 한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대화를 나눴다. 전인권은 출소를 앞두고 그에게 “나는 (여기서) 곧 나가게 되니까 너 나오면 우리 집 주소를 다 알려줄 테니 한번 털어보라”고 말하며, 단 “한두 개 챙겨가는 건 금지”라고 농담 섞인 ‘조건’까지 걸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 집은 계속 올라가는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놀라운 결말로 이어졌다. 전인권은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정말 싹 가져갔더라. 이거 실화다”라며 그 도둑이 남긴 “형님, 다 가져갑니다”라는 편지까지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작업실과 집에 있던 장비, 고가 오디오까지 남김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전인권은 이 일을 겪고 나서 “같은 시간 속에 살면서 어떻게 서로 이렇게 다를까”라는 생각에 빠졌고, 그 고민의 끝에 탄생한 노래가 바로 ‘돌고, 돌고, 돌고’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인권은 ‘들국화’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명곡을 남겼지만, 1987년과 1992년 대마초 사건, 1997·1999·2007년 필로폰 투약 사건 등 여러 차례 법적 문제를 겪기도 했다. 그는 2008년 9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 후 다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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