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확대술 의료기술재평가 결과 발표
3.5% 구형구축…2.8% 이중 주름 일어나
삽입물 종류·질감 등에 따라 합병증 달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유방확대술을 받은 아시아 여성 2032명 중 12.5%에서 삽입물 위치 이동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유방확대술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유방확대술은 주로 겨드랑이나 유륜 주변을 절개하고 실리콘이나 식염수 삽입물을 넣어 유방을 크게 하는 수술이다. 선택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유방확대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CA가 문헌 12편을 검토한 결과 삽입물 종류, 삽입물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 구형 구축, 혈종, 애니메이션 변형, 장액종 등이 확인됐다. 구형 구축은 보형물 주변에 피막이 형성돼 보형물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현상이다. 혈종은 출혈된 혈액이 조직 내에 고이는 현상이다. 애니메이션 변형은 가슴근육이 움직일 때 보형물이 변형되는 현상을 말한다. 장액종은 맑은 액체를 함유한 덩어리 등이다.
11개 연구 분석 결과, 삽입물 위치 이동이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유방확대술을 받은 아시아 여성 2032명에서 0%~12.5%로 가장 많았다. 11개 연구 2059명 중 0%~3.5%는 구형 구축, 4개 연구 665명에서 0%~2.8%는 이중 주름 합병증이 발생했다. 10개 연구 2002명에서 0%~3.4%는 혈종, 6개 연구 932명에서 0%~1.3%는 장액종이 발생했다. 10개 연구 1446명에서 0%~1.0%는 감염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방 삽입물 종류에 따른 합병증 발생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삽입물 표면 질감에 따른 현황을 보면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삽입물의 경우 거친 표면의 삽입물에 비해 구형 구축 발생률이 더 높았다. 감염률은 거친 표면의 유방 삽입물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유방 삽입물의 인체 내 배치에 따라 구형 구축은 유선 아래 삽입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흉근 아래에 삽입하는 경우 구형 수축이 가장 적었다. 유방 삽입물을 흉근 아래에 배치하는 경우 근막 아래보다 혈종은 적게 발생했으나, 애니메이션 변형과 삽입물 위치 이동 발생이 높게 나타났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본부장은 "유방확대술로 인한 합병증은 삽입물의 종류,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 배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삽입물과 수술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FDA에서는 유방삽입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희귀한 질병인 유방편평세포암종이 드물게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유방확대술 이후 수술 후 합병증 관리를 위한 검진과 함께 유방이나 삽입물에 변화를 발견하면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