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취하는 로맨스' 배우 이종원이 따뜻하고 여리지만, 겉으로는 차가운 '겉차속따' 인물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ENA '취하는 로맨스' 2회에서는 윤민주(이종원)가 거침없이 직진해 오는 채용주(김세정)를 밀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주는 놀이공원에서의 첫 만남 이후 다시 한 번 용주를 맞닥뜨렸고, 그가 지상주류 마케팅 팀장이라는 것을 알고 필사적으로 피해 다녔다. 민주는 웃는 얼굴 뒤에 몹시 절박하게 애원하는 속마음을 감춘 용주의 감정을 감지했고, 답답해서 화를 냈다. 용주의 감정이 자신에게까지 전이돼 오자 급히 자리를 떴다.
타인과 충돌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이건 내 감정이 아니야"를 읊조리는 민주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식이 공개됐다. 민주는 향초를 피우고 명상을 하며 자신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고요함을 깨고 또 한번 경계를 넘어온 용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제껏 주변인들에게 '차단'을 외치기만 했을 뿐, '차단 반사'를 당해본 적 없는 민주의 당황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이종원은 따뜻하고 여리지만 타고난 초민감적 성향 때문에 차가움으로 애써 무장하는 윤민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유능한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가 지상주류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 같은 채용주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취하는 로맨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