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언론 가교'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올해 하반기 출범

2025-03-13

과학기술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언론에 과학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기관인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가 올해 하반기 출범한다.

13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MC 설립을 앞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과학기술계와 미디어 간 가교 구실을 하는 과학언론 지원 기관으로 영국과 호주 등 6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02년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이슈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때 영국 왕립연구원에서 설립한 것이 최초로, 독립적 운영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시작해도 향후 자립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SMC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연구자의 견해를 언론에 실시간 제공하고, 취재 및 인터뷰가 가능한 연구자 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언론의 경우 연구자에 접근하기 쉬워지고, 과학기술인은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견해를 왜곡 없이 언론과 대중에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창의재단은 2022년부터 해외 SMC 사례 연구 및 공론화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설립위원회를 발족해 운영 원칙 및 거버넌스를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를 거쳐 '한국 SMC 설립 지원 종합 계획'을 확정하며 센터장 채용 등 독립법인 설립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창의재단은 인큐베이팅 기관으로 센터 운영 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향후 후원기관을 확보해 SMC의 재정 자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성욱 SMC 설립위원장(서울대 과학학과 교수)은 "사이언스미디어센터가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와 지지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홍 위원장의 발표에 이어 토론 등이 진행됐다.

정우성 창의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인큐베이팅 기관으로서 사이언스미디어센터가 장기적으로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더 많은 연구자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학기술미디어센터가 독립적 운영을 통해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운영방안을 점검한 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회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