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진주…영화 4편 무료 상영
영화를 통해 형평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자리가 진주에서 마련된다.
2024 형평영화제가 오는 2일과 3일 이틀간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진주에서 열린다. 작년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첫 영화제를 시작한 후 두 번째 영화제로, 슬로건은 ‘차별을 파다, 형평을 심다’다.
이번 형평영화제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MBC경남 ‘뉴스파다’ 주최, 미디어센터 내일과 엠비씨네 주관으로 열린다.
올해 형평영화제는 차별에 반대하고 형평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첫 날인 2일에는 3대에 걸친 대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부장제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 ‘장손’(오후 1시), 조선소 구조조정의 맨 앞에서 고민하는 인사팀 직원을 통해 우리 시대 노동환경의 본질을 다룬 영화 ‘해야 할 일’(오후 4시)를 상영한다.
3일에는 정상 가족을 고집하는 엄마와 성소수자 딸을 통해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를 지적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오후 1시), 일제강점기 오사카 방적공장에서 일하며 차별과 폭력에 맞선 조선인 여공 22명의 증언을 담은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오후 4시)를 선보인다.
형평운동은 그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가장 낮은 신분인 백정들이 세계인권선언보다 20여 년이나 앞서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외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형평운동 101주년이 되는 2024년 올해 ‘다시, 형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찬 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형평운동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오늘날 우리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 내지는 당연한 상식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다.
신진균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 시민들에게 좀더 쉽고 친근하게 형평의 가치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재 미디어센터내일 대표는 “형평영화제가 좁게는 짙은 지역성을 담아 내는 그릇이고, 넓게는 인류의 본질적이며 보편적인 가치인 형평에 대해 생각하고 확산할 수 있는 단비같은 영화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좌석이 110석으로 제한적이므로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은 영화제 포스터 QR코드나 링크(bit.ly/2024형평영화제)로 할 수 있다. 미디어선터내일 전화(055-748-7306)나 카카오톡 채널(‘미디어센터내일’ 검색),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전화(055-741-8770) 신청도 가능하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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