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투타겸업을 할 수 있을까.
일본 야구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오타니를 타자, 투수 모두 소화하기를 바란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8일 “이바타 감독이 WBC 출장을 표명한 다저스 오타니에 대해 ‘이도류’ 플레이를 희망했다”라고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내년 초 오타니의 컨디션을 보고 기용법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참가해준다. 내 생각은 당연히 투타 양쪽으로 갔으면 좋겠다. 상의하면서 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오타니의 타순도 일찌감치 정했다. 이바타 감독은 “상위 타석에서 한 타석이라도 많이 소화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1~3번에 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바타 감독의 바람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의견과는 상반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WBC 출전을 지지하면서도 “오타니가 타자로서, 지명타자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야수로서만 출전하기를 바랐다.
팔꿈치와 어깨 재활을 마친 오타니는 올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87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오타니는 2023년 열린 WBC에서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었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6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다재다능하기에 사령탑들이 기용을 탐낼만하다. 내년 3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정규시즌에서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바람이다. 이바타 감독도 WBC 우승을 위해서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해주길 바란다. 결국 오타니의 투타겸업 여부는 개인의 의사에 달렸다.
오타니 외에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로버츠 감독은 내년 선발진에 들어가야할 사사키 로키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출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MLB에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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