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곰 우리'에 던진 엄마… 3년 뒤 결국 흉기로 딸 살해

2025-09-17

3년 전 동물원에서 어린 딸을 곰 우리 안에 던졌던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결국 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질롤라 툴랴가노바(34)는 7세 딸을 주방용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은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었으며, 할아버지가 손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툴랴가노바는 앞서 2022년 한 동물원에서 당시 세 살이던 딸을 약 4.8m 아래 불곰 우리로 떨어뜨린 전력이 있다. 이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도 충격적인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

다행히 불곰은 아이를 공격하지 않고 냄새만 맡은 뒤 자리를 떠났으며, 사육사들이 곰을 유인한 끝에 아이를 구조했다. 아이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3주간 치료 후 회복할 수 있었다.

당시 동물원 측은 “젊은 여성이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딸을 곰 우리로 던졌다”며 “동기를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곰이 아이를 먹잇감으로 인식했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툴랴가노바는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정신 감정 결과 '자녀 양육에 안전하다'는 평가가 내려지며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3년 만에 실제 살해 혐의로 다시 체포되면서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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