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언론인클럽은 지난 13일 경기문화재단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이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학의 틀을 깨뜨렸다고 분석하며 “한국 문학도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문학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우리가 경험한 역사적 체험과 자신이 설정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 틀을 깨뜨리고 나간 것이 한강 작가의 소설”이라고 부연했다.
또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등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며 “한강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 확장을 세계성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안에 머무르면 세계성을 갖지 못한 문학이 된다”며 “외국인들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상상력의 전개, 구성 등이 있어야 한국 문학도 세계문학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최윤정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우리 문학이 나아갈 방향도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