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지금 메타는 AI 검색 챗봇 개발 중 — 구글・MS 아성에 도전장

2024-10-30

- 메타, SNS 플랫폼에서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 채비

- AI 붐 타고 대중의 인터넷 검색 엔진 사용 행동 재편될듯

-AI 앱 지원하는 하드웨어 디바이스 출시 맞춰 대중 배포 머지않아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의 거물 테크기업 메타(Meta Platforms, 페이스북의 전신(前身))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에 기반한 검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 전문 탐색 뉴스 사이트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특종 기사를 인용해 10월 28일(미국 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메타의 인공지능 부분 사업 ‚메타 AI(Meta AI)‘는 이제까지 인터넷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해 온 알파벳(Alphabet)의 '구글 서치(Google Search)'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빙(Bing)' 서치엔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으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한 치열한 AI 검색 엔진 부문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 선점 전략으로써 AI에 기반한 대화형 검색 엔진 챗봇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메타 내부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 AI 시장 선점 경쟁하는 실리콘밸리 — 빅 테크 간 사업 관계 재편 예고

구글 검색 엔진 ‚구글 서치(Google Search)’와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각 국가별로 매일 방대한 분량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 스포츠, 증권 시세 등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광범위하게 꾸준히 사용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검색 엔진 시장의 우위를 고수해왔다.

이제까지 메타는 특히 페이스북 플랫폼 상에서 구글과 빙 검색 엔진 크롤링(web crawling)해 제공해 주는 검색창 검색 결과, 뉴스, 증권뉴스 및 주가 변동 시세, 스포츠 뉴스 정보를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다시 말해 메타는 이제까지 구글과 빙의 검색 엔진과의 공생을 통해서 뉴스 관련 컨텐츠를 사용자에 노출시키는 방식에 의존해온 것이다.

AI 챗봇이 외부 검색 엔진에 의존해 콘텐츠를 구성하는 전략은 가령 오픈AI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가경 현재 이 기업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대한 웹 접근력과 빙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를 챗GPT 답변에 활용하고 있다.

♢ 미래 인터넷 사용자들, 대화형 챗봇으로 검색한다.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의 기사에 따르면, 메타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반 새 검색 엔진 ‚메타 AI’는 사용자가 대화식으로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듯이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응답을 되돌려주는 챗봇(chatbot)이다.

메타가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배포하게 되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기존 검색 엔진을 보조하기 위해 개발한 ‚제미니(Gemini)’ AI 모델과 빙 ‚코파일럿(Copoliot)‘ AI 챗봇과 정면 대결을 선언하는 셈이라는 점에서 AI를 둘러싼 테크 업계 간 권력 주도권 다툼과 새로운 재편이 예상돼 주목된다.

더 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AI 시장 패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분야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두 최강 경쟁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와의 뉴스 관련 콘텐츠 공유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비상 사태에 대한 예비책을 미리 마련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실제로 메타는 최근인 10월 25일(금요일=미국 서부 시간), 로이터통신과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메타 AI 챗봇이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에 로이터통신의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검색・취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저작권 사용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AI 모델 훈련을 위한 고품질 웹 접근력과 스크레이핑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두 기업 간 합의된 거래 액수는 공식 공개되지 않았다.

대화형 메타 AI 챗봇은 메타 소유의 모든 자매 SNS 플랫폼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워츠앱 등 — 에 탑재돼 플랫폼 간 호환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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