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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의 사전적 의미는 새해를 맞아 주로 한해 동안의 일들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아 사람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것이다.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 임금이 신하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좋은 말을 하는 궁중하례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덕담은 때때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과거 외한위기 때는 ‘부자 되세요’라는 덕담이 전국민을 응원하는 ‘희망의 덕담’이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건강하세요’등의 덕담이 건강을 염원하는 덕담이 되었다.
단순한 격려의 말을 넘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언어적 도구로 기능한 것이다.
그런데 선한 의도로 모두에게 온정을 전하던 덕담이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악담으로 전략하는 경우로 있을 수 있다.
우리의 문화 칭찬에 서툰 사회분위기와 상투적인 표현 탓도 있다.
세련된 표현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덕담은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누구를 위한것인가?’
명확하게 하는것이고, 그리고 상황분석을 한후에 간단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덕담은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을 이야기하여도 된다.
모든 말을 가깝다는 이유로, 잘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무심코 내뱉은 말이 비수처럼 꽂히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
견해가 달라 갈등을 유발할수 있는 소재보다는 음식, 여행, 추억, 취미를 나누며 이야기 하면 좋다.
덕담의 뼈대는 공감과 위로이다.
덕담의 기술은 선입관을 버리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예의를 갖춰 말하도록 한다.
새해나 자녀를 결혼식때 덕담을 주로 많이 하지만 축하행사. 애경사의 사사로운 일에는 자연스러운 덕담을 많이 한다.
인사를 건넬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미있었다는 일을 예로 들거나 축하나 감사, 안부 등을 물으며 간단하지만 구체성 있게 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취업과 졸업생들에게 ‘올해는 하고싶은일 좋아하는일 잘해봐’ 동료직원들게 ‘올해는 자네의 해로 멋진 한해가 되길바라네’ ‘즐거운 직장생활 해보게’ 사위나 며느리에게 ‘올해 너희 가족에게로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네’ ‘오는데 고생했지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감사했다’ 결혼하는 자녀나 손주에게 ‘멋진 인생길 개척해봐’,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결혼생활 기대된다’
부모님에게 ‘자주 전화 못 해도 늘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부모님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일상의 대화를 잘 분석하여 덕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의 표현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다’라는 말이 있고
‘말한마디로 천량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은 진실성을 갖고
‘삼사일언’이란 말이 있듯이 한번 말하기 위해서는 세 번 생각하라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 불행의 99%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우리의 조상들도 행동은 민첩하게 하되 말은 신중을 강조하였다.
일반 스피치 유형과 덕담도 잘못하여 구설수에 오르내리면 안된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의 능력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니 ‘화(禍)와 복(福)’의 근원인 말을 호감 받게, 인품 있게 해야 한다.
말의 능력을 알았다면 좋은 덕담으로 모두가 기분 좋고 올해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축복받는 힘찬 을사년(乙巳年)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김양옥 전주교육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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