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생활물가에 주부들 장바구니 물가 비상

2024-10-07

-소비자가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오른 제품 185개(62.3%)

-전체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2.5%지만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6%에 달해

올해 역대급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물가도 들썩이고 있어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오른 제품은 185개(62.3%)에 달했다.

반면, 95개는 가격이 낮아졌고 17개는 변동이 없었다.

전체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2.5%이지만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6%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수산물(14.2%)과 채소류(11.1%)가 10%대를 넘는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물 고등어(300∼500g)는 1년 만에 71.8% 비싸져 조사 대상 상품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배추(1.5∼3㎏)는 71.4%로 뒤를 이었다.

냉동 오징어(200∼300g) 61.1%, 흙쪽파 53%, 생물 갈치(100g) 43.1%, 시금치(250∼400g) 42.5%, 줄기 없는 무(1.5㎏) 26.3%, 흙당근(100g) 23.9%, 애호박 22.6% 등이 뒤를 이었다.

조미김을 비롯한 수산물가공품 가격도 평균 9.7% 올랐으며 양념·소스류 5.7%, 축산물가공품 5.0%, 차·음료·주류 3.7%, 가사용품 3.2% 등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리얼·라면을 포함한 곡물 가공품과 과자·빙과류는 각각 2.8% 올랐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생활용품, 가공식품, 간편식 등의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1일부터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암앤해머 베이킹소다(400g) 가격은 3,500원에서 4,500원으로 28.6%,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는 제품별로 9,800∼1만800원에서 1만1,000∼1만2,000원으로 최대 22.4%, 세탁세제 다우니(1ℓ)는 1만3,9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9% 각각 인상됐다.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의 미닛오렌지·포도·알로에(180㎖) 등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올랐으며 CJ제일제당의 컵반 미역국밥·황태국밥·사골곰탕국밥 등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14.3% 상향 조정됐다.

샘표 양조간장(500㎖)은 650원, 크림파스타소스(430g)은 800원 각각 인상되는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도 조정됐다.

전주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농산물 가격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생필품 가격의 인상은 주부들에게 무서움으로 느끼고 있을 정도로 가계 살림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는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