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부분 자회사인 SK온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의 공시에 따르면 SK온은 매출액 1조 4308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에서는 고단가 재고 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의 원가 절감 활동이 전기차 캐즘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보고있다.
이번 SK온의 실적은 2분기의 4601억원 영업손실에 비해 4841억원 개선된 것이다.
SK온은 "SK온의 전 구성원들이 합심해 이룬 결과"라며 "원가 절감 및 오퍼레이션 효율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고, 지속적인 흑자 구조 달성을 위한 체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온은 제품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콘퍼런스콜에서 SK온은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재집권하더라도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설령 비우호적인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차량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 제한적인 조치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성적은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6570억 원, 영업손실 4233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 석유사업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 유가와 정제마진의 하락 ▲ 화학 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 영향 등이 성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SK이노베이션은 보고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도 4분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분기에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화학 사업도 의류 매매가 증가하면서 폴리에스터 매매 증가 등이 실적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