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공무원 AI 서비스로 공공 AX 본격화…서비스 품질·가격 등은 숙제

2025-11-19

정부가 내주부터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는 가운데 추후 품질과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5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서비스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온나라시스템 AI 버전)'을 모두 가동한다.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은 전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공공기관 등은 제외된다. 이들 공무원은 25일부터 공통기반 시스템에 접속해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AI 플랫폼·서비스 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은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등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만 시범 서비스 한다. 이들 부처 공무원은 AI가 접목된 다양한 업무 협업 도구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정부가 공공 AI전환(AX) 두 축으로 내세웠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이 본격 서비스되면서 공공 AX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두 서비스 모두 내년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여러 논의도 동반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가장 큰 이슈는 '서비스 품질'이다.

현재 정부가 25일부터 시범 제공하는 LLM은 삼성LLM, 네이버하이퍼클로바X와 일부 오픈소스 모델이다. 이미 많은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혹은 일부 지원을 받아 '챗GPT', '클로드' 등 글로벌 LLM을 사용하는 상황이라 성능 차이 여부를 체감할 수 있다. 삼성LLM과 네이버하이퍼클로바 X 등 공공용으로 제공하는 LLM의 답변 품질에 대한 다양한 이용자 평가가 예상된다.

가격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에 제공하는 LLM 서비스는 내년 본격 확산하기 전까지는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제공된다. 이후 부처·지자체별 이용자 수에 따라 별도 가격을 책정해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이용자당 비용 책정 관련해선 아직 행안부와 사업자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챗GPT는 월 22달러(부가세 포함·3만 2200원 가량)다.

공공에서도 내주부터 제공되는 AI 여러 시스템 관련해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동시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정보화 담당자는 “정부의 AI 서비스 수준이 어느 정도 될지 가장 궁금하면서도 기대된다”며 “지자체는 예산 한계로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사용할만한 곳이 적어 이번 행안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서비스를 내년 정식 오픈하면 사용료를 받겠다고 고지했는데 아직 어떻게 얼마나 받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준 것이 없다”며 지자체별 예산 상황에 따라 공공 AI 서비스 이용 편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행안부도 이 같은 우려를 인지, 공공을 비롯 업계 등과 지속 논의해 이용자가 수긍가능한 수준의 가격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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