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무너진 139m 놀이기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철거됐다

2025-03-09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였던 미국 뉴저지주의 '킹다 카'가 철거됐다.

6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뉴저지주 잭슨 타운십의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놀이공원이 대표 놀이기구였던 '킹다 카'(Kingda Ka)를 철거했다.

킹다 카는 최고점 높이가 13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로 알려졌다.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수직 상승한 뒤 꼭대기에서 반 바퀴 회전 후 곧장 낙하하는 게 특징이었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6㎞에 달해 개장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였다. 다만 현재는 2010년 개장한 아랍에미리트의 '포뮬러 로사' 롤러코스터(시속 240㎞)에 빼앗겼다.

앞서 놀이공원 측은 지난해 11월 '킹다 카'의 철거를 예고했다. 10억 달러(약 1조 4400억원)를 들여 2026년까지 새 놀이기구를 도입할 계획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 놀이기구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킹다 카'만큼 빠르고 높은 롤러코스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오션 카운티의 검찰청은 철거에 앞서 “잭슨 타운십에서 연속 폭발음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소음이 클 수 있지만 놀라지 않아도 된다. 소리에 민감한 분들은 대피하시라”고 경고문을 발송했다.

철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킹다 카'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놀이공원은 성명을 통해 “오래도록 사랑받은 놀이기구와의 작별은 어렵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킹다 카'를 대체할 롤러코스터는 또 한 번 롤러코스터계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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